3. 병과 죽음에 대한 무속 이론
4. 무속인이 쓰던 의술

제 90 편
무속 신앙―주술사와 사제

. 네바돈의 멜기세덱
. 1934년


90:0.1 종교적 관습은 처음에 귀신을 구슬리고, 회피하고 쫓아내려는 단계로부터, 죄지은 값 물어내기, 값을 치르고 되찾기에 이르기까지 진보하였다. 의식이 복잡해지자, 불가피하게 주술사ㆍ무속인ㆍ사제들이 의식을 지배하게 되었다.

영들은 특별한 남자나 여자의 말을 듣는다고 생각되어, 종교는 차츰차츰 남의 손을 빌리는 새 국면에 접어든다. 오늘날 유란시아 체계의 조직된 종교적 믿음은 이 수준에서 진화하는 발전을 거치고 있다.

진화 종교는 두려움에서 시작하여 결국 우주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의 개념까지 깨달았을 때, 그 혼은 절정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무속인이 판치는 긴 세월이 끼며, 이들은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중개자ㆍ통역자ㆍ중재자로서 주제넘게 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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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무속인들―주술사들

90:1.1 무속인은 높은 주술사요, 예식을 맡는 주물 인간이며, 진화 종교의 모든 관습에서 초점이 되는 인물이었다. 무속인은 때때로 사제로서, 아니 사제인 임금으로서도 활동하였다. 이것은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는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많은 경우에 무속인의 직책은 상속되었다.

옛날에 이상한 것은 무엇이나 귀신에 들렸다고 보았기 때문에, 어떤 놀라운 기형, 정신이나 육체의 기형은, 주술사가 되는 자격이었다. 옛날부터 있던 사제들의 상당수가 나중에 망상증 환자라 부른 등급에 속했다.

사소한 문제에서 속임수를 썼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무속인은 그들이 신들렸다는 사실을 믿었다. 황홀한 상태나 몸이 굳어지는 발작에 스스로 빠질 수 있는 여자는 강력한 무속인이 되었다. 나중에 그런 여자들은 선지자와 영 매체가 되었다.

그러나 모든 무속인은 스스로에게 속지는 않았다. 많은 무속인은 눈치 빠르고 유능한 사기꾼이었다. 풋내기는 주술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 10년의 세월을 견습생으로 일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무속인은 어떤 신비스런 신체적 상태를 유도하려고 흔히 마약을 이용했다. 약삭빠른 사제들은 복화술을 이용하고, 옛날 무속인은 최면에 익숙하게 되었다.

무속인이 실패했을 때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을 수 없으며, 강등되거나 죽음을 당했다. 이처럼 정직한 무속인은 일찍 이슬로 사라졌고, 눈치 빠른 배우들만 살아남았다.

90:1.6 늙은이와 힘센 사람들의 손에서 부족 사무의 독점 지휘를 빼앗아 눈치 빠른 자, 영리한 자, 선견이 있는 자의 손에 던져 준 것은 무속 신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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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속 신앙의 관습

90:2.1 영을 불러내는 것은 까다로운 절차였고, 옛날 말로 행해지는 오늘날의 교회 의식과 견줄 만하다. 인류는 일찍부터 계시를 추구하였고, 사람들은 무속인이 그러한 계시를 받는다고 믿었다. 무속인 계급이 발전되자, 비 부르기, 병 고치기, 범죄 찾아내기와 같은 직종으로 전문화하기 시작하며, 생활의 위험을 알리고 통제하기 시작했다.

고대에 종교나 속세에서 쓰인 흑마술은 사제나 무속인이 썼을 때 백마술이라 불렀다. 흑마술을 쓰는 자는 마법사로 불렀다.

마녀의 마법은 더 일찍 있던 비정상이고 인정받지 않은 영들이 부리는 마법을 포함했다. 마법은 많은 원시 부족에게 종교였다.

무속인들은 우연이 영들의 뜻을 드러낸다고 믿었다. 이들은 제비를 뽑아서 자주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노름뿐 아니라, "술래로 따돌리기"하는 운문에서도 제비 뽑는 성향이 남아 있다.

주술사는 징조와 전조를 믿었다. 일찍부터 무속인들은 별에 눈을 돌렸고, 점성술과 꿈 풀이는 널리 퍼졌다. 이 모든 것 후에, 죽은 자의 영과 교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변덕스러운 여자 무속인이 뒤이어 나타났다.

90:2.6 극심한 가뭄은 옛날 농사꾼에게 죽음을 뜻했다. 날씨를 통제하는 것이 고대의 많은 마술의 목적이었다. 무속인이 비를 내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지만, 실패했을 때 그럴듯한 핑계를 댈 수 없으면, 그를 죽이는 것이 풍습이었다.

로마의 황제들은 점성가들을 추방했지만, 대중이 그들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되돌아 왔다. 그리스도 뒤 16세기에도 서양에서 교회와 국가의 지도자들은 점성술의 후원자였다.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행운이나 불운의 별자리에서 태어난다고 믿으며, 천체들이 한 줄로 있는 것은 땅에서 모험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아직도 믿는다.

그리스인은 신탁의 조언이 효력이 있다고 믿었고, 중국인은 마귀로부터 보호를 받으려고 마술을 썼으며, 주술은 인도에서 번성했고 아직도 중앙아시아에서 버젓이 지속한다.

때때로 참된 선지자와 선생들이 일어나서 무속 신앙을 비판하고 폭로하였다. 어떤 시대의 무속인이나 사제가 대중 교육을 반대하고 과학의 진보를 망치려고 애쓰더라도 그들에게 도전하려고 참된 선생들이 늘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빗나간 방법으로, 옛 무속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요, 섭리의 보관자로서 명성을 유지했다. 그들은 갓난아기에게 물을 뿌렸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었으며, 남자들에게 할례를 주었다. 모든 장례식을 주관했고, 죽은 자가 영 나라에 안전히 도착했다고 공식으로 선포했다.

90:2.11 사제와 주술사들은 영(靈)들에게 바치는 제물을 축적하여 흔히 부유하게 되었다. 부자가 죽고 나면, 그의 재산을 무속인과 공익사업이나 자선에 똑같이 나누는 풍습이 아직도 티벳의 어떤 구석에서 있는데, 거기에는 남자 인구의 절반이 이렇게 비 생산자에 속한다.

무속인은 아내를 보통 몇 명이나 거느렸다. 그들은 최초의 귀족이었고, 부족의 모든 제한을 면제받았다. 경쟁자를 마녀나 마법사라로 취급하여 억눌렀고, 추장이나 임금을 지배할 수 있었다.

원시인은 무속인을 필요악으로 여겼고, 무서워했지만 사랑하지는 않았다. 지혜를 존중하고 그 값을 치렀다. 대체로 무속은 사기였지만, 주술을 존중하는 것은 종족의 진화에서 지혜에 웃돈을 지불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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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병과 죽음에 대한 무속 이론

90:3.1 옛날 사람은 자신의 물질 환경이 귀신의 변덕과 영의 취미와 연결하였기 때문에, 종교가 물질적 일에 순전히 관계되었다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인은 자기의 물질 문제를 직접 다스린다. 원시인은 귀신이나 신들이 생명과 물질을 통제하기를 원하였고, 초인간 매개자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고대의 종파 예식에서 설명할 수 없고 비합리적인 많은 것이 이해된다. 원시인이 자기가 사는 물질세계를 통제하려는 시도였다. 목숨을 연장하고 건강을 보장받기 위해 무속인을 의지했고, 무속인은 불가피하게 사제와 의사 역할을 했다.

원시인은 사실을 모르는 단점이 있었지만, 논리가 있었다. 무속인과 과학자는 고통에 대하여 다음 이론을 주창하였다.

1. 귀신. 영들은 혼이 몸을 떠나도록 유혹하여 병을 일으키며, 혼이 몸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음이 따른다고 생각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귀신을 너무 무서워해서, 아픈 사람에게 먹을 것이나 물도 주지 않고 버려두었다. 이 관념은 병자를 실질적으로 격리하여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2. 폭력―분명한 원인. 폭력으로 인한 죽음은 확인하기 쉬웠고, 귀신의 책임이 아니었다. 관찰할 수 있는 아무런 자연 요인을 발견할 수 없으면, 영 귀신들이 여전히 병과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90:3.6 오늘날 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횡사가 아닌 죽음이 일어날 때 그들의 주술사는 죄 있는 편을 지적한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가 죽으면, 그 아이는 즉시 목이 졸려 죽임을 당했다.

3. 마술―적들의 영향. 많은 질병이 악한 눈이나 마술 주문 때문이라고 믿었다. 아직도 손가락질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된다. 시체를 해부하고 죽음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마술의 책임으로 돌렸고, 따라서 책임 있는 마녀를 죽였다.

4. 죄―금기 위반에 대한 벌. 근래에 이르러 질병은 개인이나 종족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이라고 믿었다. 신이 화가난 결과로 질병을 생긴다는 이론은 문명화되었다고 소문난 집단의 유란시아인 사이에서 아직도 유행한다.

5. 자연 원인. 고대 그리스인은 아담손(Adamson)의 가르침의 전통을 간직했기 때문에, 모든 병이 자연의 원인에서 생긴 결과인 것을 처음으로 깨달은 자였다. 열병은 초자연적 질환 종류로부터 처음으로 제거된 인간의 한 질병이었고, 점차 과학 시대는 인간 지성의 무지한 사슬을 깨뜨렸다. 노령과 전염병을 이해하면서 귀신ㆍ영ㆍ신들이 인간에게 고통을 준다는 두려움을 차츰 없애버리고 있다.

진화는 어김없이 그 목적을 이룬다. 진화는 미지의 것을 미신으로 두려워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무서워하는 마음을 사람에게 불어넣으면서, 이것은 하나님 개념이 생기는 발판이다. 이 진화 기법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계시를 통해 생각의 힘을 움직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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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속인이 쓰던 의술

90:4.1 옛날 사람은 질병을 예방하느라고 마음을 다하였다. 종교는 흔히 질병을 예방하는 기술이었다. 이론은 잘못되었어도, 이들은 치료 방법을 신뢰하였고, 이것은 그 자체로서 강력한 치료법이었다.

이 고대 한 무속인의 어리석은 사역 아래서 살기 위해 요구되는 신앙이나, 후일 비과학적 병 치료를 매달리는 믿음은 다르지 않다.

원시 부족들은 아픈 사람을 무서워했고, 오랜 세월 동안 아픈 사람을 피하고 소홀히 하였다. 무속인 직책이 진화되어 사제와 주술사가 질병을 고치겠다고 나섰을 때, 인도주의가 크게 진보하였다. 여자도 진찰하는 무속인이 되었다. 질병을 진찰하는 보통 방법은 한 동물의 창자를 검사하는 것이었다.

높은 소리를 지르고, 환자에게 입김을 불어 넣어 여러 방법으로 병으로 치료하였다. 후일에는 성전에서 잠자는 풍습이 생겼고, 자는 동안에 치료가 일어난다고 생각되었다. 두통 귀신이 도망가라고 머리뼈에 구멍을 뚫는 수술이 있었다. 여자 무속인은 또한 산파 노릇에 숙달하게 되었다.

누구라도 버려진 부적을 집으면, 그는 즉시 그 병에 걸리거나 흠을 얻는다고 믿었다. 약초와 진짜 약들이 소개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방혈과 함께 상처 난 부분을 빨아 피를 뽑아내는 것이 병을 일으키는 영을 제거하는 데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90:4.6 물이 주물이 되어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데 이용되었다. 천연 온천은 원시 요양지로 번창하였다. 열이 아픔을 덜어주는 것을 알아냈고, 햇빛과 뜨거운 진흙, 뜨거운 돌은 아직도 이용된다. 영들에게 영향을 주려고 리듬이 사용되었고, 톰톰 북이 널리 쓰였다.

동물이 일으키는 모든 질병에는 유익한 식물 치료법이 존재한다는 관념을 낳았다. 홍인은 식물의 뿌리를 뽑았을 때 남은 뿌리 구멍에 반드시 피 한 방울을 집어넣었다.

금식, 식사 조절, 반대 자극제들이 흔히 치료 조치로서 쓰였다. 인간의 분비물은 분명히 마력이 있었으니까, 무속인들은 피와 오줌으로 질병 귀신을 몸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정결하게 하는 것은 아주 일찍부터 일상의 치료법이 되었고, 날 코코아와 키니네의 가치는 약학에서 가장 초기의 발견에 속한다.

그리스인과 이집트인은 다 유프라테스강 유역으로부터 의학 지식을 받았다. 기름과 포도주는 상처를 낫게 하는 데 아주 일찍부터 쓰인 약이었다. 아주까리 기름과 아편을 수메르인이 이용하였다. 사기와 미신 실습이 성공하는 데는 비밀이 필수였다. 과학 연구의 조명과 깨달음에서 사실과 진리만이 완전한 이해와 기쁨을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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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제들과 의식행위들

90:5.1 의식의 요점은 그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 데 있다. 야만인 사이에서 의식을 올바르게 치를 때에야 그 예식이 영들에게 강요하는 힘을 소유한다. 그래서 몇 만 년 동안 끊임없는 의식은 사회를 거추장스럽게 만들고 문명을 성가시게 하였으며, 생활의 모든 행위, 종족의 모든 사업에 견딜 수 없는 짐이 되었다.

의식은 흔히 처음에 사회 예식이었고, 나중에 경제 예식이 되었고, 마침내 종교 예식의 거룩함과 위엄을 얻었다. 의식은 기도ㆍ춤ㆍ연극에서 보다시피, 개인이나 집단으로 실행할 수 있다.

옛날의 신비 종파들의 예배 기법은 단지 누적된 종교의식을 한 번 길게 연출하는 것이었다. 의식은 마침내 현대 종류의 사회 예식과 종교적 예배, 곧 기도와 노래, 화답하여 글 읽기, 그리고 다른 개인 과 집단의 영적 헌신을 포함하는 예배로 진화하였다.

사제직은 무속인으로부터 신탁을 받는 사제, 점쟁이, 기우사, 성전 관리자, 점치는 자를 거쳐서, 종교적 예배를 지휘하는 자의 신분까지 진화했다. 결국 그 직책은 상속하게 되었고, 사제 계급이 생겼다.

사제직은 더욱 진화하여, 기도하는 자, 제사하는 자, 나중에는 설교자가 생겨났고, 이들은 "하늘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우겼다.

90:5.6 자신들의 경건성과 권한을 높이려고 옛날 말로 종교의식을 거행하고, 잡다한 속임수로 사제들은 서민을 감동시키려고 애써 왔다.

사제들은 과학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영적 진보를 막으려고 많은 일을 했지만, 문명을 안정시키고, 어떤 종류의 문화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였다. 현대의 많은 사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의식의 지휘자로 활동하기를 그만두었고, 신학으로―하나님을 정의하는 시도로―눈길을 돌렸다.

사제가 종족의 목에 매달린 맷돌처럼 무거웠음을 부인하지 않지만, 참된 종교 지도자는 더 높고 더 나은 실체에 도달하는 길을 가리키는 데 귀중했다.

[네바돈의 한 멜기세덱이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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