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3 편
월요일에 예루살렘에서

. 글 쓴 이 : 중도자 위원회
. 활동시기 : 서기 30년 4월 3일(월)
. 장 소 : 베다니 → 예루살렘


173:0.1 월요일 아침, 예수와 사도들은 베다니 시몬의 집에서 간단히 회의를 가진 뒤에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제자들은 기대하면서도 두려웠고, 이 유월절 주간 내내, 어떤 대중 교육도 없다는 지시와 함께, 주가 갑작기 전략을 바꿨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 모든 사도는 마음속으로 물었다: “오늘 주가 무슨 일을 하실까?” 유다는 한 가지 생각에 열중했다: 어찌할까? 계속 갈까, 아니면 물러날까? 내가 그만두려면, 어떻게 사이를 끊을까?

9시쯤에 예수는 한 연단에 올라가서, 모여드는 군중에게 연설하기 시작했다. 사도들은 좀 떨어진 곳에서 형편이 어찌 되어 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Top

1. 성전 정화(Cleansing)

173:1.1 성전의 예배 및 예식과 관련하여 거대한 상업이 발달하고 있었다. 예배자가 바치는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다. 성전 검사원에게 퇴짜 맞아 창피를 겪는 예배자가 많았다. 그래서 희생물을 성전에서 사는 것이 관습이었고, 이 엄청난 이익은 반 이상 현임 대사제 가족들로 넘어갔다.

성전 장사는 번창했다. "안나스의 아들들"은 성전 구역 안에서 상점가를 정착시켰고, 이 시장은 성전이 멸망하기 3년 전에, 군중이 뒤엎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아스모니아 왕조 시절에 유대인들은 자체의 은화를 찍었고, 성전에서는 유대인 은전으로 반 세겔의 성전 세금과 기타 성전 요금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로마제국의 화폐를 유대인의 세겔로 바꾸어 주는 환전상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환전 수수료는 3전에서 4전, 따라서 인가받은 환전상들이 팔레스타인의 주요 도시에서 노점을 세웠다.

성전의 권력자들은 이렇게 엄청난 이익을 남겼고, 성전 금고가 1천만 달러를 넘게 보유하는 일도 있었다.

예수는 이 환전상, 장사꾼, 가축 상인들이 모인 가운데 하늘나라 복음을 가르치려고 시도했다. 이러한 성전 모독에 대하여 예수 혼자 분개하지는 않았다. 서민들과 외국 지방에서 온 유대인 방문자들이 폭리와 경배 장소 훼손에 관해 진심으로 분개하였다.

173:1.6 예수가 막 연설을 시작하려 하자, 두 가지가 그의 눈길을 끌었다. 환전상의 돈 바꾸는 탁자에서 맹렬한 말다툼이 일어났고, 동시에 짐승 우리의 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몰려가는 1백여 마리 황소 떼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이 모든 것이 합쳐서, 예수의 혼 속에서 분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예수는 연단에서 걸어 내려가, 가축을 몰고 가던 젊은이에게서 노끈으로 된 채찍을 빼앗아 짐승들을 성전으로부터 몰아냈다. 성전 마당에 모인 수천 명이 놀라 구경하는 앞에서, 예수는 가축우리까지 걸어가서 외양간마다 문을 열고 짐승들을 몰아냈다. 이때가 되자 모인 순례자들은 흥분하여 저잣거리에 가서 환전상들의 탁자를 뒤집어엎기 시작했다. 5분도 되지 않아 모든 장사가 성전에서 치워져 버렸다. 예수는 연단으로 돌아가 군중에게 말씀했다: “오늘 너희는 성서에 기록된 것을 목격하였다. '내 집은 모든 민족이 기도하는 집으로 불릴 것이지만, 너희는 그것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도다.'"

그러나 그가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큰 회중이 찬송하는 호산나를 외쳤고, 곧 젊은이의 무리가 나와서 감사 찬송을 불렀다. 이때 즘에 어떤 사제들이 나타났고, 그들 중 하나가 예수에게 말했다: “너는 레위의 자손들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았느냐?” 주는 대답했다: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으로부터 찬송이 완전하게 되었다’ 함을 당신은 읽어본 적이 없는가?” 예수가 말씀하는 동안,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운 파수꾼들로 망을 보았고, 누구라도 성전 마당을 통과하지 못하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사제와 서기관들은 어이가 없었다. 그들은 주를 두려워했고, 주를 죽이려고 결심을 굳혔다. 그러나 군중을 두려워했고, 어떻게 예수를 죽여야 할지 몰랐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성전마당에서 사람들은 이날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글자 그대로 그 말씀에 매달렸다.

사도들은 너무 놀라서, 연사의 강단 가까이 남아 있었고, 성전 치우는 일에 손도 까딱할 수 없었다. 그들은 온전히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173:1.11 이 성전 정화는 불공평한 처사와 폭리를 예수가 싫어한 것 뿐 아니라 종교 관습의 상업화에 맞선 주의 태도를 드러낸다. 영리하고 사악한 자들이 이상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사람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도록 하게 할 수 없다.

▲Top

2. 주의 권한에 대한 도전

173:2.1 예수가 일요일에 개선하듯 예루살렘에 들어감으로, 유대 지도자들은 두려워서 예수를 체포하지 못했다. 이 성전 소란 사건은 또한 주의 체포를 미루는 효과가 있었다. 주사제와 서기관들은 군중이 날뛰어 그들을 공격할까 두려워서 대중 앞에서 체포하는 것을 망설였고, 또한 민중의 진압을 위해 로마 파수병들이 소집되는 것도 두려웠다.

산헤드린의 정오 회의에서, 예수의 가르침에서 흠을 잡아 그를 옭아매거나, 예수의 체면을 깎아내리려고 애쓸 다섯 무리를 임명하는 데 그들은 찬성하였다. 두 시경에 예수가 가르침을 시작하자 이스라엘 장로들의 한 무리가 헤집고 나와서 물었다: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느냐? 누가 너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느냐?”

성전 권력자와 유대인 산헤드린 관리들이 이렇게 묻는 것은 당연했다. 이 시절에 오직 산헤드린이 장로나 선생을 세울 수 있었고, 그런 예식은 이전에 그렇게 세움 받은 사람들이 적어도 세 명 있는 자리에서 행해져야 했다. 그러한 임명은 그 선생에게 “랍비”라는 칭호를 수여했고, 또한 그에게 재판관으로서의 자격도 주었다.

예수는 질문을 던짐으로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하였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질문하겠다. 이를 대답하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답하겠다. 요한의 세례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늘로부터이냐? 아니면 사람들로부터이냐?”

질문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큰 혼란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예수에게 돌아와서 “우리는 모른다.” 고 대답했다. 이렇게 답한 것은: 권한이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왜 너희는 그를 믿지 아느냐? 할 것이며, 사람들로부터 왔다 하면, 군중이 대들까 하니, 이는 군중의 대부분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을 마치자, 예수는 말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173:2.6 예수는 그의 권한을 요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대답할 뜻이 없었다. 예수의 권한은 그 자신과 아버지의 영원한 우위성에 있다.

그들은 그가 악마 왕의 권한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예수는 모든 그의 가르침과 행적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힘과 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들은 이날 더 묻지 않고 물러났다. 그러나 성전을 깨끗이 치운 일은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죽이려는 계획을 꾸미기 위하여 손을 잡게 만들었다.

▲Top

3. 두 아들의 비유

173:3.1 트집 잡는 바리새인들이 말없이 서 있는 동안, 예수는 말했다: “어떤 지주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오늘 내 포도원에서 일하라.' 생각 없는 이 아들은 '나는 가지 않겠습니다.' 대답한 후, 나중에 뉘우치고 갔다. 아버지가 다른 큰 아들을 발견하자, 또 말하기를, '아들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성실하지 않은 이 아들은, '예, 아버지, 가겠습니다' 대답하고는 아버지가 떠나자, 가지 않았다. 이 두 아들 중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말했다. “첫 번째 아들입니다.” 예수: “그렇다. 세리와 창기들은 돌이키라는 말을 거절하는 듯해도 가는 길이 잘못됨을 알고 돌이켜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요한을 믿은 사람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아닌 세리와 죄인들이다. 너희는 내 가르침을 믿지 않지만, 평민들은 내 말을 기쁘게 듣고 있다.”

예수는 개인적으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경멸하지 않았다. 그가 신용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교육 및 관습 체계였다. 새롭고 살아 있는 영의 종교, 그리고 예식ㆍ전통ㆍ권한에 바탕을 둔 오래 된 종교, 이 둘 사이에 피할 수 없는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다.

열두 사도는 가까이 서 있었지만, 진행되는 일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들은 유월절 주간에 어떤 대중 교육과 전도도 삼가라는 주의 명령에 복종하고 있었다.

▲Top

4. 부재한 지주의 비유

173:4.1 예수를 옭아매려 했던 우두머리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두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물러나자, 주는 군중에게 또 다른 비유를 말씀했다:

“어떤 집 주인이 포도원에 나무를 심고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소작인들에게 이 포도원을 빌려주었다. 수확 때가 되어 임대료를 받으려 종들을 보냈는데, 소작인은 임대료를 주지 않고 종들을 때리고, 돌로 쳐서 빈손으로 보냈다. 다시 주인은 더 신임하는 종들을 보냈는데, 이번에도 종들에게 상처를 입혀 보냈다. 이번에 집 주인은, '내 아들은 존경하리라' 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사악한 소작인들은 '이 사람은 상속자라. 그를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며, 그를 죽였다. 집 주인이 이 사악한 소작인들에게 어떻게 하겠느냐?”

예수의 질문을 듣고서 사람들은 대답했다: “그가 이 염치없는 소작인들을 죽이고 정직한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빌려줄 것입니다.” 몇 사람은 이 비유가 유대 민족이 선지자들을 대접한 것, 예수와 하늘나라의 복음을 앞으로 거절할 것을 언급함을 알아차렸을 때, 그들은 슬픔에 잠겨 말했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막으소서.”

한 무리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 예수는 말했다: “너희는 조상이 어떻게 선지자들을 거부하였는지, 사람의 아들을 거부하려고 작정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을 사람들이 주춧돌로 만든 것을 성서(시편 118:22)에서 읽지 않았느냐? 이 복음을 물리치면, 머지않아 하나님의 나라를 빼앗아 열매 맺는 사람들에게 줄 것이다

이 말을 듣자,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자기들과 기타 유대 지도자들을 언급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기들끼리 물러나서 어떻게 그를 죽일까 더 의논했다.

▲Top

5. 결혼 잔치의 비유

173:5.1 서기관과 성전 권력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는 결혼 잔치의 비유를 말씀했다:

“하늘나라는 아들을 위하여 결혼 잔치를 베푼 어떤 왕에 비유할 수 있다. '왕의 궁전에서 결혼 잔치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말하며 초청한 자들을 찾아보라고 전령들을 보내었다. 약속했던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아서, 다른 종과 전령들을 보내면서 말했다. '부름 받은 모든 사람을 오게 하라. 황소와 살찐 송아지들을 잡았고, 아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그러나 생각 얕은 자들은 임금의 부름을 가벼이 여겼고, 심지어 임금의 전령들에게 모욕을 주고 또는 죽이기까지 하였다. 모욕을 당한 이 왕은 군대를 보내어 이 항거하는 살인자들을 죽이고 저희의 도시를 불태우라고 지시하였다.

“왕은 결혼 잔치를 하려고 다른 날을 잡고 전령들에게 말하기를 : ' 이제는 갈림길, 큰길로 가서 많은 사람들이 이 결혼 잔치에 참석하게 하라.' 전령들은 선한 자와 악한 자, 부자와 가난한 자를 모았고 결혼식장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 왕이 나와서 보니, 결혼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임금은 ‘친구여, 결혼 예복을 거저 주었는데 왜 입지 않고 있느냐?’ 그 사람이 대답을 못하자, 왕이 종들에게, '내 친절을 가벼이 여긴 사람들과 이 지각없는 손님을 내쫓으라. 내 초청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예복을 입고 내게 예를 표하는 자들만 여기에 있게 하라.'”

예수가 대중을 해산하려 했는데, 어느 신자가 와서 물었다: “당신이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주시면, 그것으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는 말했다: “오직 한 표징을 너희에게 주겠다.” 자기 몸을 가리키며 예수는 말을 이었다: “이 성전을 파괴하라. 사흘 안에 내가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거의 50년 동안 이 성전을 지었는데, 그것을 부수고 사흘 안에 올리겠다고 말하다니.” 하며 떠들었다. 사도들조차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그의 부활이 있은 뒤에,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

이날 오후 4시쯤에, 예수는 성전을 떠나 베다니로 가서 하루밤 쉬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리브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안드레ㆍ빌립ㆍ토마스에게, 남은 유월절 주간 캠프를 도시 가까운 곳에 세우라고 지시했고, 이 지시에 따라 이들은 이튿날 베다니의 시몬에 속하는 땅에 텐트를 쳤다.

173:5.6 이 월요일 밤에 이 열두 사람은 비극적인 무슨 일이 바야흐로 일어날 것을 비로소 감지했다. 이날 아침에 성전을 깨끗이 치운 것은 주가 막강한 힘을 나타낼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유대인 당국이 예수를 거부할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사도들은 불안에 사로잡혔다. 모두가 엄청난 일이 일어나리라 느꼈지만, 무엇을 기대할지 몰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