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 편
마지막 북 페레아 방문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2월 11일 ~ 20일
. 장소 : 북 페레아 지방

166:0.1 예수와 열두 사도는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아브너의 동료와 여인단의 단원들이 일하고 있는 북 페레아 지방의 모든 도시와 마을을 돌았다. 그들은 이 복음의 전령들이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발견했고, 예수는 기적과 이적이 없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에 거듭 사도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166:0.2 페레아에서 3개월 동안의 이 전도 사명 전체가 열두 사도의 도움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이때부터 복음은 예수의 성격보다 그의 가르침으로 반영되었다. 그러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지침을 오래 따르지 않았는데, 예수의 죽음과 부활 직후에 곧 그의 가르침에서 벗어났고, 예수의 신-인간(divine-human) 성격의 영화로웠던 기억과 기적의 개념을 중심으로 초대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 라가바의 바리새인들

166:1.1 2월 18일 안식일에 예수는 라가바에 있었고, 거기에는 나다니엘이라는 부유한 바리새인이 살았다. 전국에서 상당히 많은 동료 바리새인들이 예수와 열두 사도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안식일 아침에 약 20명쯤 되는 그들 모두를 위하여 아침 식사를 차렸고, 예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초청했다.

166:1.2 예수가 이 아침 식사에 도착할 때가 되자, 대부분의 바리새인들은 두 세명의 율법사와 함께 이미 와서 식탁에 앉아 있었다. 주는 손을 씻으러 물 대야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바로 나다니엘의 왼쪽 자리에 앉았다. 많은 바리새인, 특히 예수의 가르침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그가 단지 깨끗이 할 목적으로 손을 씻으며, 순전히 의식적인 이러한 행위를 몹시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손을 두 번 씻지 않고 그가 식탁으로 바로 온 것에 그들은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나다니엘은 바리새인 관습의 엄격한 요건을 주가 따르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 예수는 바리새인들이 하는 것처럼, 음식의 각 과정 뒤에나 식사가 끝난 뒤에도, 손을 씻지 않았다.

166:1.3 나다니엘과 그의 바른 쪽에 어느 쌀쌀맞은 바리새인 사이에서 상당히 수군거림이 있은 뒤, 그리고 주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이 여러 번 눈썹을 치켜뜨고 비웃듯이 입을 삐죽거리고 난 뒤에, 예수는 마침내 말했다: “나는 당신들이 나를 이집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하고, 아마도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복음을 선포하는 것에 관하여 물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당신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의식을 충실히 지키는 것을 전시하며 보여주려고 나를 여기에 불렀음을 깨달았다. 이제 당신들이 나에게 하려는 봉사는 마쳤다; 이 경우에 당신의 손님인 나에게 다음에 무엇으로 경의를 표할 것인가?”

166:1.4 주가 이렇게 말했을 때, 그들은 식탁을 내려다보며 말없이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는 계속 말했다: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나와 친구로 함께 있는데, 일부는 나의 제자들이지만, 대다수의 바리새인들은 복음의 일이 커다란 힘으로 눈앞에 닥쳤어도 빛을 보고 진리를 인정하기를 끈질기게 거절하고 있다. 영적인 음식 그릇이 더럽고 오염되어 있음에도, 반면 당신들은 얼마나 세심하게 컵과 접시의 겉을 닦고 있는지! 당신들은 경건하고 거룩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보이지만, 내면의 혼은 독선과 탐욕과 착취, 그리고 온갖 방법의 영적 악행이 가득하다. 당신들의 지도자들은 감히 사람의 아들(Son of Man)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 당신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겉치레하는 허식과 경건한 체하는 고백뿐 아니라, 혼의 내적인 동기를 보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자선금을 내고 십일조 내는 것이 당신들을 불의에서 정결하게 하고, 모든 사람의 재판관 앞에서 당신이 정결하게 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생명의 빛을 끈질기게 거절하는 당신들 바리새인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꼼꼼히 십일조를 내고 보란 듯 자선하면서, 당신들은 알면서 하나님의 방문을 비웃고 사랑의 계시를 거절하고 있다. 당신들이 이러한 사소한 의무에 마음 쓰는 것은 괜찮지만, 이러한 더 중대한 요구 조건을 행하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정을 외면하고, 자비를 배척하며, 진리를 거부하는 모든 사람에게 화가 있으리라! 아버지의 계시를 깔보면서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찾고, 시장에서 아첨하는 인사를 몹시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화가 있으리라!”

166:1.5 예수가 떠나려고 일어서려 했을 때, 식탁에 앉았던 율법사들 가운데 하나가 예수에게 말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말씀 가운데 어떤 것은 우리를 꾸짖고 있습니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이나 율법사에게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까?” 예수는 서서 그 율법사에게 대답했다: “바리새인과 같이, 당신들은 사람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 지기에 괴로운 짐을 지우면서, 잔치에서 긴 옷을 입고, 상석에 앉기를 즐기고 있다. 사람들의 혼이 이 무거운 짐 밑에서 비틀거릴 때, 당신들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려 하지 않고 있다. 조상들이 죽인 선지자들을 위하여 무덤 만들기를 크게 기뻐하는 당신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선지자들이 그들 시절에 한 일―하나님의 의(義)를 선포하고 하늘 아버지의 자비로움을 드러내는 일―을 오늘날에 와서 하는 자들을 이제 당신들이 죽이려고 계획할 때, 당신의 조상들이 한 일에 당신이 찬성함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모든 세대 가운데서, 선지자와 사도들이 흘렸던 피를, 비뚤어지고 독선적인 이 세대에게 요구할 것이다. 서민들로부터 지식의 열쇠를 빼앗은 당신들 율법사 모두에게 화가 있으리라! 바로 당신 자신들이 진리의 길로 들어가기 싫어하면서, 동시에 당신은 거기로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들은 이렇게 하늘나라의 문을 닫을 수 없다; 들어갈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우리는 이 문을 열어 주었다. 이 자비의 문들은, 마치 당신들의 흰 칠한 무덤같이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여도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모양의 영적 더러움이 가득한 거짓 선생과 참되지 않은 목자의 편견과 오만으로는 결코 닫지 못할 것이다.”

166:1.6 나다니엘의 식탁에서 말씀을 마쳤을 때, 예수는 음식을 들지 않고 집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들은 바리새인들 가운데 일부는 그의 가르침을 믿고 하늘나라에 가입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어둠의 길을 계속 고집하였고, 예루살렘에서 산헤드린 앞에 그를 재판하고 판결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말 몇 마디를 낚으려고 더욱 굳게 결심했다.

166:1.7 바리새인들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 세 가지가 있었다:

1. 엄격히 십일조를 바치는 관행.
2. 정화 율법을 빈틈없이 지키는 것.
3. 바리새인이 아닌 모든 사람과의 연관성을 기피하는 것.

166:1.11 이때 예수는 처음 두 관습이 영적으로 무익함을 밝히려고 애썼고, 한편 바리새인이 바리새인 아닌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교제하지 않으려 하는 태도를 꾸짖으려고 고안된 논평을 나중에 바로 이 사람들 중 여럿과 다시 정찬을 드는 또 다른 기회를 위하여 남겨 두었다.

2. 열 명의 문둥병자

166:2.1 이튿날 예수는 열두 사도와 사마리아의 경계 가까이 아마투스로 갔는데, 그 도시에 가까이 가자 이 근처에 머무르던 문둥병자 열 명의 무리와 마주쳤다. 이 무리 가운데 아홉은 유대인이요 하나는 사마리아인이었다. 대체로 이 유대인들은 이 사마리아인과 어떤 관계에서나 접촉을 피했을 것이나, 같은 병을 앓는 것은 모든 종교적 편견을 극복하기에 넉넉하고도 남았다. 그들은 예수와 그가 전에 병을 고친 기적에 대하여 익히 들어 왔고, 이 여행에 열두 사도와 함께 주가 나들이할 때 예수가 도착하기로 예정된 시간을 70인이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문둥병자 열 명은 이 무렵에 예수가 이 근처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이곳, 도시의 교외에서 지키고 있었고, 거기서 예수의 눈을 끌고 고쳐달라고 부탁할 희망을 품었다. 예수가 그들 가까이 오는 것을 보았을 때, 문둥병자들은 감히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서서 그에게 소리쳤다: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십시오, 우리의 병을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고친 것 같이 우리를 고쳐주십시오.”

166:2.2 예수는 왜 페레아의 이방인들과 덜 정통적인 유대인들이, 유대 지방의 정통성이 높고 전통에 묶여 있는 유대인의 관습보다는 70인이 전파한 복음을 더 기꺼이 믿으려 하는지를 열두 사도에게 방금 설명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갈릴리 사람이, 그리고 사마리아인조차, 그들이 전한 말씀을 더욱 쉽사리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예수는 그들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열두 사도는 오랫동안 업신여겨 왔던 사마리아인들에게 친절한 감정을 베풀려고 하지 않았었다.

166:2.3 따라서, 열심 당원 시몬이 문둥병자들 가운데서 사마리아인을 지켜보았을 때, 그는 이들에게 인사하려고 멈추지도 않고 지나쳐서 도시로 들어가도록 주를 유인하려고 애썼다. 예수가 시몬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어찌하겠느냐? 동료 인간을 우리가 판단해야 하느냐? 누가 알 수 있느냐? 우리가 이 열 사람을 온전히 만들면, 아마도 그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보다 더욱 고마워하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 시몬, 너는 네 의견에 확신을 갖고 있느냐?” 시몬은 재빨리 대답했다: “당신이 저들을 깨끗케 하시면, 곧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대답했다: “그렇게 될 것이다. 시몬, 그러면 네가 사람들의 고마워하는 태도와 하나님이 사랑으로 베푸는 자비에 관하여 진실을 곧 알게 될 것이다.”

166:2.4 문둥병자들에게 가까이 가면서 예수가 말했다: “너희가 온전히 되고 싶으면, 당장에 가서 모세의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가는 동안에 그들은 온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기가 치유되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사마리아인은 몸을 돌이켜 예수를 찾으러 가면서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를 찾아냈을 때,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서 그를 깨끗하게 해준 것에 감사를 드렸다. 다른 아홉 유대인도 그들이 치유되었음을 깨달았고, 그들이 깨끗하게 된 것을 고맙게 여겼어도, 사제들에게 몸을 보이려고 계속하여 길을 갔다.

166:2.5 사마리아인이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린 채로 있으므로, 주는 열두 사도를 돌아보고, 특히 열심당원 시몬을 보고 말했다: “열 명이 깨끗하게 되지 않았느냐? 그러면 다른 아홉, 유대인들은 어디 있느냐? 오직 한 사람, 이 이방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그 사마리아인에게 말했다. “일어나서 네 길을 가라; 너의 믿음이 너를 온전하게 하였다.”

166:2.6 그 이방인이 떠나자 예수는 다시 사도들을 바라보았다. 눈을 땅에 떨군 열심 당원 시몬 외에, 사도들은 모두 예수를 바라보았다. 열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예수도 말이 없었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

166:2.7 비록 이 열 사람 모두가 그들이 문둥병이 있다고 정말로 믿었어도, 오직 네 사람이 그런 병을 앓았다. 나머지 여섯은 문둥병으로 잘못 생각했던 피부병을 치료받았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은 정말로 문둥병이 있었다.

166:2.8 예수는 열두 사도에게 문둥병자들을 깨끗이 고친 것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명했고, 그들이 계속 아마투스로 들어가는 동안에 논평했다: “주인집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뜻에 불복종할 때에도, 그들이 받는 복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있다. 그들은 아버지가 그들의 병을 고쳐줄 때, 감사를 표하지 않는 것을 하찮게 여기지만, 이방인들은 집주인에게서 선물을 받을 때, 놀라움으로 가득차서, 그들에게 준 좋은 것들을 알아보고 감사를 표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사도들은 주(Master)의 말씀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3. 게라사에서 하신 설교

166:3.1 예수와 열두 사람이 게라사의 하늘나라 전령들을 방문했을 때, 주를 믿었던 바리새인들 가운데 하나가 이렇게 물었다: “주님, 정말로 구원받는 사람이 적습니까 아니면 많습니까? ” 예수는 대답했다:

166:3.2 “너희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이방인은 오직 입양된 자만이 구원을 얻을 희망이 있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너희 중에 일부는 이집트를 떠난 모든 무리 가운데서 오직 갈렙과 요수아가 약속된 땅으로 살아서 들어갔다고 성서가 기록하고 있으므로, 하늘나라를 추구하는 자 가운데 비교적 적은 사람만이 거기로 들어가는 문을 찾을 것이라 추리할 것이다.

166:3.3 “또한 너희 사이에 다른 속담이 있으니, 그것은 많은 진실을 담고 있다: 영생으로 인도하는 길은 곧고 좁으며, 거기로 인도하는 문이 마찬가지로 좁아서, 구원을 찾는 자 가운데 이 문을 통해서 들어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너희는 또한,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넓고, 거기로 들어가는 문은 넓어서, 이 길을 가기로 택하는 사람이 많다 하는 가르침을 가지고 있다. 이 속담에 그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선언하니, 구원은 먼저 너희 개인이 선택하는 문제이다. 생명의 길로 이끄는 문이 좁더라도, 들어가기를 진심으로 구하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기에 넉넉히 넓으니, 내가 그 문이기 때문이다. 아들을 통해서 믿음으로 아버지를 찾고자 애쓰는 아이, 우주의 어떤 아이가 들어오는 것도 아들은 결코 막지 않을 것이다.

166:3.4 “그러나 그들이 미숙하여 쾌락을 계속 추구하고 이기적 만족에 빠지면서 하늘나라로 들어가기를 미루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위험이 있다: 영적 체험으로서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를 거절했던 그들은 다가올 시대에 더 좋은 길의 영화로움이 드러나게 될 때, 하늘나라로 들어가려고 애쓸 수도 있다. 그런즉 내가 인간의 모습을 입고 왔을 때 하늘나라를 비웃던 자들이, 들어가는 문이 신성한 모습으로 드러났을 때, 그리로 들어가기를 구하면, 그때 그러한 이기적인 모든 사람에게 내가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이 하늘 시민권을 얻으려고 준비할 기회가 있었으나 너희는 모든 그러한 자비로운 제안을 거절했다; 문이 열린 동안에 오라는 초청을 모두 거절했다. 이제 구원을 거절한 너희에게 문이 닫혔다. 이 문은 이기적 영광을 얻으려고 하늘나라로 들어가고자 하는 자에게 열려 있지 않다. 구원은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데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값을 기꺼이 치르려 하지 않는 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너희의 영과 혼이 아버지의 나라에 등을 돌렸을 때, 이 문 앞에 서서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십시오; 우리도 하늘나라에서 크게 되고자 합니다’하며 두드리는 것은, 마음과 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면 내가 선언할 것이니, 너희는 내 양떼에 속하지 않는다. 믿음을 위한 선한 싸움에 맞서 싸웠고, 땅에 있는 하늘나라에서 사심 없이 봉사한 값으로 상을 얻은 자 사이에 끼라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당신과 어울려 먹고 마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우리의 거리에서 가르치지 않았습니까?’하고 너희가 말할 때, 나는 다시 선언할 것이니, 영적으로 너희는 이방인이다; 우리는 땅에서 아버지의 자비를 베푸는 일에 함께 일하던 종이 아니었다, 나는 너희를 모른다. 그리고 온 땅의 재판관이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불의의 일을 기뻐한 너희는 모두 우리를 떠나라.’

166:3.5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감으로 영생을 찾으려고 성실하게 바라는 자는 누구나 분명히 그런 영원한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구원을 물리치는 너희는 아브라함 자손의 선지자들이, 영화롭게 된 이 나라에서 생명의 빵을 먹고, 거기 있는 물로 원기를 찾으려고, 이방 나라의 신자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을 언젠가 볼 것이다. 이처럼 영적 권능으로, 그리고 살아 있는 믿음으로 집요하게 하늘나라를 공격하여 차지하려는 자들은 남에서 북에서, 동에서 서에서 올 것이다. 그리고 보라, 첫째인 많은 사람이 마지막이 되겠고, 마지막인 자가 여러 번 첫째가 될 것이다.”

166:3.6 이것은 오래되고 친숙한, 곧고 좁은 길에 대한 속담을 정말로 새롭고 이상하게 해석한 말씀이었다.

166:3.7 사도들과 많은 제자가 예수가 초기에 선언하신 말씀의 뜻을 천천히 깨닫고 있었다: “너희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영에게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도 마음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것이 영원히 참말이다: “보라, 사람들의 마음 문 앞에 서서 내가 두드리니, 누구든지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가서 저녁을 함께 먹고 그에게 생명의 빵을 먹일 것이다; 우리는 영과 목적에 있어서 하나가 될 것이며, 마찬가지로 파라다이스 아버지를 찾는, 길고도 열매가 풍성한 봉사를 하면서 늘 형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구원받을 자가 적을 것인지 많을 것인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이 초청을 마음에 둔 사람이 적은지 또는 많은지에 달려 있다: “나는 문이요, 새로운 생명의 길이니, 누구든지 원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찾아서 끝없는 진리의 탐구를 시작할 수 있다.”

166:3.8 심지어 영적으로, 전적으로 중요한, 새 생명의 영적 가치를 붙잡는 길에 어쩌다 가로막는 지상의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하여 영적 힘을 써야 하며, 모든 물질적 저항을 헤치고 나아갈 목적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해방된 아들로서, 이렇게 영적 힘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의 가르침은 사도들조차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4. 사고(Accidents)에 대한 가르침

166:4.1 대부분의 팔레스타인들은 하루에 두 끼만 먹었지만, 여행할 때 쉬고 기운을 차리려고 한낮에 멈추는 것이 예수와 사도들의 습관이었다. 필라델피아로 가는 길에 그렇게 정오에 멈추었을 때, 토마스가 예수에게 물었다: “주님, 오늘 아침에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에 당신이 하신 말씀을 듣고서, 나는 영적 존재들이 물질세계에서 이상하고 특별한 사건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지 묻고 싶고, 더 나아가서 천사와 다른 영 존재들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166:4.2 토마스의 물음에 답하여 예수는 말했다: “내가 너와 함께 무척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 아직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계속하느냐?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 어떻게 너희와 하나가 되어 살면서, 생계를 위해 끊임없이 하늘의 힘을 사용하기를 거부했는지를 너희가 지켜보지 않았느냐? 모든 사람이 존재하는 바로 같은 방법으로 우리 모두가 살지 않느냐? 아버지를 계시하는 것과 병든 자녀들을 언젠가 고친 것을 제외하고, 너희는 이 세상의 물질생활에서 영적 세계의 힘이 나타난 것을 보았느냐?

166:4.3 “너무 오랫동안 너희 조상들은 번영은 신이 인정하는 표시라고 믿어 왔다; 역경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증명이라고 했다. 내가 선언하건데, 그러한 개념은 미신이다. 훨씬 많은 가난한 자들이 기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즉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너희가 지켜보지 않느냐? 재산이 신의 은혜를 증거하는 것이라면, 왜 부자들이 그토록 여러 번 하늘로부터 온 이 좋은 소식을 믿지 않는 것이냐?

166:4.4 “아버지는 의로운 자와 의롭지 못한 자에게 비를 내리시고, 이처럼 햇빛도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비추신다. 너희는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희생물에 섞은 일에 관하여 알지만, 내가 너희에게 말하건대, 바로 이런 일이 갈릴리인들에게 일어났다고 하여, 이 갈릴리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도 그들의 모든 동료보다 더한 죄인은 아니다. 너희는 또한 실로암의 탑이 무너져 열여덟 사람이 죽은 것에 관하여 알고 있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형제보다 더한 범죄자라 생각지 말라. 이 사람들은 단순히 시간 속에서 우연히 일어난 사고의 무고한 희생자일 뿐이다.

166:4.5 “너희의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세 종류의 사건들이 있다:

“1. 너희는 땅 위에서 너희와 동료들의 삶의 일부로서 일반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다.

“2. 너희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에, 즉 사람들의 불운 중 하나에 어쩌다가 희생될 수 있으며, 그러한 사건들이 결코 사전에 계획되거나, 달리 이 땅의 영적인 힘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 너희는 세상을 지배하는 자연법칙을 따르기 위한 너희의 직접적인 노력에 대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166:4.9 “어떤 사람이 자기 집 마당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는데, 그가 여러 번 열매를 찾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자, 그는 앞에 있는 포도 나무꾼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내가 여기에 지난 3년 동안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았으나 하나도 얻지 못하였다. 열매 없는 이 나무를 잘라 버려라; 왜 그것이 땅에서 걸리적거리게 하느냐?’ 그러나 우두머리 정원사가 주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줄까 하니, 한 해만 더 놓아두십시오. 그리고 나서 이듬해에 아무 열매도 맺지 않으면, 자르겠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열매 맺는 법칙을 따랐을 때, 그 나무가 살아 있고 상태가 좋았으므로, 그들은 풍부한 수확을 거두었다.”

166:4.10 “질병과 건강의 문제에서, 이러한 몸의 상태는 물질적 원인에서 생겨난 결과임을 너희가 알아야 한다; 건강은 하늘이 미소 짓는 것이 아니며, 질병 또한 하나님이 얼굴을 찌푸리는 것도 아니다.

166:4.11 “아버지의 인간 자손은 물질적 축복을 받을 능력을 똑같이 가졌다; 그러므로 그는 차별없이 인간의 자녀에게 물질적인 것을 주신다. 영적 선물을 내릴 때, 아버지는 이러한 신성한 선물을 인간이 받을 수 있는지에 의해서 제한받는다. 비록 아버지는 사람을 차별하는 분이 아니어도, 영적 선물을 내려줄 때, 그는 인간의 믿음과 아버지의 뜻을 항상 따르려는 그 의지에 제한을 받는다.”

166:4.12 그들이 필라델피아를 향해서 줄곧 여행하는 동안, 예수는 계속해서 가르치고, 사고ㆍ질병ㆍ기적에 관련된 여러 물음에 대답했지만, 그들은 이 가르침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한 시간 동안의 가르침으로 일생토록 지녔던 개념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전하는 말씀을 되풀이하는 것, 그들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을 여러 번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예수가 죽고 부활할 때까지 그들은 땅에서 그의 사명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