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란시아서 재단 번역본 한국어 사이트            

첫 예루살렘 방문
(First visit to Jerusalem)
 

 

125:0.1 (1377.1) 파란 많았던 예수의 지상 생애에서, 그의 기억으로 처음인 이 예루살렘 방문보다 더 마음을 끌고, 인간적으로 더 가슴 설레게 하는 사건은 없었다. 혼자서 성전 토론에 참석하는 체험에 특별히 자극을 받았고, 이것은 어린 시절 후반과 소년 시절 초기에 있었던 큰 사건으로서 그의 기억에 오랫동안 뚜렷이 남았다. 이 방문은 그가 며칠 동안 독립된 생활, 아무런 금지와 제한이 없이 오가는 기쁨을 누릴 첫 기회였다. 유월절에 뒤이어 한 주 동안 아무런 지시 없이 사는 이 짧은 기간은, 그가 일찍이 누린 바 처음으로 책임에서 완전히 해방된 기간이었다.

 

 

125:1.4 (1378.6) 그들은 수많은 동물의 도살과 놋 분수대에서 도살을 주관하는 사제들이 손에서 피 씻는 것을 지켜보려고, 이제 성전 앞에 바위 선반 밑으로, 제단이 세워진 사제들의 마당으로 내려갔다. 피로 얼룩진 포장된 길, 사제들의 피투성이 손, 그리고 죽어 가는 짐승들이 지르는 소리를 자연을 사랑하는 이 소년은 견딜 수 없었다. 그 끔찍한 광경은 이 나사렛 소년을 역겨워하게 만들었고, 그는 아버지의 팔을 잡고 다른 데로 가자고 애원했다. 그들은 이방인의 마당으로 도로 돌아갔고, 거기서 들었던 거친 웃음소리와 쌍스러운 농담조차, 막 구경한 광경으로부터 한숨 돌리는 것이었다.

125:2.4 (1379.5) 예수는 그날 밤 거의 자지 못했다. 짐승이 도살당하고 고통받는 메스꺼운 꿈 때문에 휴식을 얻기가 힘들었다. 유대인의 예식 체계 전체에 담긴 신학의 모순과 부조리 때문에, 그는 머리가 산란했고 마음이 아팠다. 부모도 마찬가지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막 지나간 그날의 사건들 때문에 크게 마음이 혼란했다. 그들은 소년의 태도가 이상하고 단호하다고 생각되어서 마음이 온통 언짢았다. 그날 밤 초저녁에 마리아는 불안하여 마음의 평정을 잃었지만, 요셉은 똑같이 당황했어도 침착을 잃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두 사람은 소년과 솔직하게 말하기가 두려웠다. 하지만 그들이 용감히 말을 꺼냈더라면, 예수는 부모와 함께 기쁘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125:5.1 (1382.3) 예수가 성전에서 서기관과 선생들과 함께 보낸 셋째 날에는 많은 구경꾼이 모여들었다. 갈릴리로부터 온 이 소년의 소문을 듣고서, 이들은 소년이 율법을 아는 현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것을 구경하려고 왔다. 시몬도 그 소년이 무슨 속셈이 있는가 보려고 베다니로부터 내려왔다. 이날 하루 종일 요셉과 마리아는 계속 걱정하며 예수를 찾았는데, 성전으로 몇 번 들어갔어도, 결코 토론하는 몇 집단을 샅샅이 훑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황홀한 그의 목소리를 거의 들을 만한 거리에 한 번 왔다.


125:5.2 (1382.4) 그날이 저물기 전에, 성전의 주요 토론 집단의 눈길은 온통, 예수가 내놓은 여러 질문에 집중되어 있었다. 여러 질문 가운데 다음이 있었다.


125:5.3 (1382.5) 1. 베일 뒤, 지성소(至聖所)에 정말로 무엇이 있는가?

125:5.4 (1382.6) 2. 어째서 이스라엘에서 어머니들이 성전에서 예배하는 남자들과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가?

125:5.5 (1382.7) 3.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신의 은총을 얻으려고 이 모든 동물을 도살하다니 무엇 때문인가―모세의 가르침을 오해하고 있는가?

125:5.6 (1382.8) 4. 성전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예배하는 곳이므로 속세의 물물 교환과 상업(商業)에 종사하는 자들이 자리에 있도록 두는 것이 이에 합당한가?

125:5.7 (1382.9) 5. 올 것이라 기대하는 메시아가 다윗의 왕좌에 앉을 현세의 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영적인 나라를 세우는 데 생명의 빛으로서 활동할 것인가?

125:6.4 (1383.7) 전날 저녁에, 예수의 부모는 율법 해설자들과 아주 재치 있게 싸운 이 이상한 소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소년이 그들의 아들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예수가 엘리자벳과 요한을 만나러 거기로 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사가리아의 집을 향하여 길을 떠나려고 거의 마음을 먹었다. 사가리아가 혹시 성전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유다 시로 가는 길에 거기에 들렸다. 성전의 마당을 통해서 걷고 있을 때, 잃어버린 소년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성전의 선생들 사이에 그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을까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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